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한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미국의 해상 풍력발전에 11억달러(약 1조3천57억원)를 투자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비즈니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B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업체 에퀴노르가 미국 동부지역 인근 해상에서 추진하는 엠파이어와 비컨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11억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내년 초까지 지분 매입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해상 풍력발전은 연간 성장세가 20%에 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이번 투자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엠파이어와 비컨 해상풍력 발전소는 각각 뉴욕시와 매사추세츠주 인근 해상에 위치해 200만이 넘는 미국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BP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관련 사업 투자를 50억달러로 10배 늘릴 계획이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9년 기준에서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BP는 지난해 기준 하루 264만 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했다.

BP, 미국 해상 풍력발전에 1조3천억원 투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