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한인회 1천700개 제공…현지 언론 연일 보도
코로나 대응에 지친 우간다 의료진, 한식 도시락에 '뭉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분투하는 의료진과 보건 관계자들에게 한식 도시락이 대량 제공돼 현지에서 큰 조명을 받고 있다.

주우간다 한국대사관(대사 하병규)은 재우간다 한인회(회장 문일순)와 협력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우간다 코로나대책본부, 보건부, 뮬라고 병원, 엔테베 병원 등 총 8개 기관에 교민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만든 1천700여개의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연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대사관 후원하에 교민, 선교사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도시락을 전해 받은 우간다인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고, 교민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료진의 진심어린 감사가 느껴졌다.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한식 도시락은 닭강정, 맵지 않은 김치, 전 등으로 구성돼 한식 홍보의 기회도 됐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현지에 세운 과일공장에서 만든 과일주스도 함께 제공됐다.

코로나 대응에 지친 우간다 의료진, 한식 도시락에 '뭉클'
우간다 신문 방송은 한식도시락 기부행사를 연일 보도하면서 앞서 한국 정부에서 현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단 키트·부스 등 600만 달러(약 71억원) 상당을 기부하고 우간다 내 국경지역 난민촌에 3천700만 달러를 지원한 것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우간다는 최근 수도 캄팔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크게 늘면서 의료진과 보건 관계자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현재 우간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776명이고 사망자는 44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