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무선통신 업체인 NTT도코모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도코모 계좌'에서 예금이 부정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코모는 이에 따라 9일 센다이(仙台)시에 본점을 둔 77은행 등 이미 피해가 확인된 곳을 포함해 총 17개 은행 계좌와 도코모 계좌의 연계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코모 계좌는 스마트폰 결제·송금 서비스로, 이용자가 도코모 계좌를 개설하고 본인 은행 계좌에 연결하면 은행 계좌에서 도코모 계좌로 입금(충전)해 스마트폰 결제인 'd 페이'를 이용하거나 전자 송금을 할 수 있다.

최근 77은행 등 지방은행 6곳에서 도코모 계좌를 통해 예금주 본인이 모르는 제3자에게 돈이 빠져나간 사례가 확인됐다.

또 기후(岐阜)현에 본점을 둔 오가키(大垣)공립은행 등 2곳에서 부정인출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도코모 측은 누군가 은행계좌 번호 등 도용한 개인 정보를 사용해 도코모 계좌를 만든 뒤 예금을 빼낸 것으로 보고 전체 부정인출 건수와 피해액 등을 조사 중이다.

교도통신은 각 은행 시스템에서 개인정보가 직접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메일 등으로 가짜 사이트 주소(URL)를 보낸 뒤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피싱'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日 NTT도코모 전자결제 부정인출 확인…은행 연계서비스 중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