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국철도공사 기업공개 82조원 훌쩍 넘어
중국 생수회사 주식 사려 홍콩 시중 자금 103조원 몰려
한국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가 파란을 일으켰다면 홍콩에서는 중국 최대 생수업체 농푸스프링이 시중의 돈을 빨아들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증시 상장을 앞두고 농푸가 지난 7월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6천770억홍콩달러(약 103조 7천299억원)가 모여들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홍콩증권소 자료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2008년 중국철도공사 기업공개 당시 몰린 5천410억홍콩달러(약 82조 9천623억원)다.

SCMP는 농푸의 기업공개에 몰린 자금이 현재 홍콩 일일 유동성의 3분의 1을 넘어선다고 홍콩 금융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설명했다.

농푸는 7월 홍콩에서 기업공개를 한 24개 기업 중 단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자산운용사 에버브라이트의 케니 웬 매니저는 "현재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에 시장 전체가 주식시장 기업공개에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IT 관련 주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새로운 주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에 본사를 둔 농푸는 홍콩증시 상장으로 83억5천홍콩달러(약 1조 2천802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1996년 설립된 농푸는 음료와 야채 및 과일 주스, 차 음료, 청량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