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군 위기 소통 강화해 위험 방비해야"
중국, 남중국해에 미사일 쏜 뒤 "미국 멋대로 굴게 안 내버려둬"
중국이 미중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를 향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중국은 미국의 장단에 춤추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멋대로 굴게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끊이지 않는 도발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히 해치고 양국 관계를 훼손했다"면서 "우리는 강한 조치로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확고히 수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지난 26일 오전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DF)-26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1 등 2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군 정찰기가 중국이 실탄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우 대변인은 현재 미중 관계가 매우 심각하고 복잡한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양군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측은 위기 소통을 강화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비하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연내 방중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양국이 이와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국이 방문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