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들 총격에 니제르인 2명 포함 8명 숨져…프랑스 외무부 "사태 파악 중"
니제르 기린보호구역서 무장괴한 총격에 프랑스인 6명 사망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프랑스인 관광객 6명이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9일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남서부 틸라베리 지방의 쿠레 기린보호구역에서 프랑스인 관광객 6명과 현지인 가이드, 운전기사 등 총 8명이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현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틸라베리 지방정부 관계자는 8명의 사망자 중 2명은 내국인이고 나머지 6명은 프랑스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의 한 현지 소식통은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덤불에 숨어서 관광객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곳은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서아프리카 기린(West African giraffe)의 서식지라 환경 관련 단체나 서구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러나 니제르의 쿠레 기린보호구역은 프랑스 외무부가 자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오렌지색 여행주의보 발령지역이다.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접경지역인 이곳은 이슬람국가(IS)의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분파 테러단체인 ISGS가 암약하는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정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프랑스 외무부는 무장괴한이 프랑스인 관광객들을 공격해 살해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