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넷플릭스 지분을 매각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라이스 전 보좌관이 보유 중인 넷플릭스 스톡옵션 물량 5천200주 중 4분의 1가량을 매각했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내용을 보도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2018년 5월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이사로 등재돼 매달 스톡옵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톡옵션 물량 매각으로 라이스 전 보좌관은 30만5천달러(한화 약 3억6천만원)를 벌어들였다.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의 2009년 발표에 따르면 라이스 전 보좌관의 자산은 최대 4천350만 달러(약 517억원)에 달한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돈이 많은 참모로 꼽혔다.

2012년 라이스 전 보좌관이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을 때도 보유 주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라이스 전 보좌관이 조만간 이뤄질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결정을 의식해 스톡옵션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라이스 전 보좌관 측은 스톡옵션 매각과 부통령 후보 결정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의 대변인은 "이미 3개월 전에 스톡옵션 매각 계획을 SEC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경쟁 구도는 라이스 전 보좌관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인연 때문에 경쟁 구도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부통령 후보 지명 의식했나…수전 라이스, 넷플릭스 지분 매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