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수출은 40%↓…"중국 중개인들 수확철 앞서 미리 주문"
코로나 무색한 중국 내 태국산 두리안 인기…수출 78%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농수산물 수출이 쪼그라든 가운데서도 중국 내 높은 인기로 인해 태국산 두리안의 중국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30일 일간 방콕포스트 및 신화 통신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 집계 결과, 올해 1~4월 중국에 수출된 태국산 두리안은 5억6천729만 달러(약 6천755억원)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과 비교할 때 78% 증가한 것이다.

중국과 함께 태국 두리안 수출 시장의 98%가량을 차지하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홍콩행 수출액 규모가 37.8%와 2.73% 각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태국 상무부 아우라몬 수파위툼 통상협상국장은 통상 협정에 따른 효과와 함께 수확 철이 다가오기 전 중국 과일 중개인들이 미리 태국 내 두리안 농장을 찾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에서 생산된 두리안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두리안은 냄새는 매우 고약하지만 달콤한 맛과 특이한 식감에 영양이 풍부해 '과일의 제왕'으로 불린다.

두리안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워낙 많다 보니 태국과 말레이시아산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

올해 1~4월만 해도 중국은 전 세계 두리안 수입 물량 중 72.1%를 차지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