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0세 미만 남성 공무원 7명 중 1명꼴로 수년 내 그만둘 생각을 갖고 있는 등 일본 공무원의 직업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일본 내각인사국이 지난해 11~12월 부처 국가공무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남성 공무원 중 14.7%가 이미 사직을 준비 중이거나 '1~3년 안에 그만두겠다'고 답변했다.

정년 전에 그만두려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더 매력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답변이 49.4%로 가장 많고 '적은 수입'(39.7%), '장시간 노동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점'(34.9%) 등을 꼽았다.

이밖에 '경력을 쌓을 전망이 없다'(32.5%), '괴롭힘 등 직장환경이 나쁘다'(25.7%)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일본 30세 미만 남성 공무원 15% "수년 내 그만두겠다"
수년 내 사직 의향을 품은 남성 공무원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30세 미만은 14.7%에 달했으나 30대는 6.0%, 40대 2.6%, 50세 이상은 3.3% 등으로 조사돼 젊은 층의 전직 의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내 사직 의향을 품은 여성 공무원 비율도 30세 미만은 9.7%에 달했으나 30대는 8.0%, 40대와 50세 이상은 3.9%로 각각 조사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로 국가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젊은 공무원의 대량 이탈 가능성에 위기감이 커진 일본 정부는 당장 부처별로 올 7~9월을 '일하는 방식 개혁 추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근무시간 단축, 재택근무 활용 등 업무 환경 개선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 정부 인사국 담당자는 "처음에는 누구나 국가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품고 관료가 됐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서의 매력을 높여나가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