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이라이프' 논문…"피해 절반 우기에 집중"
"인도서 20년간 120만명 뱀에 물려 사망"
지난 20년간 인도에서 뱀에 물려 사망한 사람의 수가 12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8일 저널 '이라이프'(eLife)에 실린 논문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윌슨 수라위라 교수 등은 이 논문에서 희생자의 절반 가까이는 30∼69세 사이에 분포됐고 4분의 1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또 몬순(계절풍) 우기인 6∼9월에 전체 피해의 절반이 집중됐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사망을 일으킨 독사는 주로 러셀 살무사, 크레이트, 코브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이 강한 러셀 살무사는 인도 등 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살며 시골은 물론 도시 주거지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크레이트는 낮에는 순하지만, 밤에 호전성을 드러낸다.

이 뱀은 1.75m 길이까지 자란다.

인도 코브라는 주로 어둠을 틈타 공격하며 내출혈을 유발한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이어 논문은 빨리 치료받을 수 없는 곳에서 뱀 공격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에서 8만1천∼13만8천명이 뱀에 물려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