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시민 불편에 사과
베이징 건강코드 불통에 직장인들 출근 차질
3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건물 등의 출입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건강코드가 불통이 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상당수 직장인이 회사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3일 베이징만보에 따르면 상당수 베이징 시민이 이날 오전 스마트폰의 건강코드 미니프로그램(젠캉바오·健康寶)을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없었다고 소셜미디어에서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베이징 등 중국의 도시들은 스마트폰의 미니프로그램에서 본인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메시지를 제시해야 회사나 식당, 공원 등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이날 많은 베이징 시민은 출근길에 회사 건물 입구에서 건강코드 미니프로그램을 실행하려다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라거나 '신호가 약하거나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다.

나중에 다시 시도하라'는 안내 문구가 뜨는 것을 보고 영문도 모른 채 발을 동동 굴렀다.

출근길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태 때문에 많은 시민은 회사 건물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불통이었던 미니프로그램은 메신저 앱 위챗 내에 있는 것으로 오전 10시께 대부분 회복됐다고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은 밝혔다.

베이징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에 사과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챗의 건강코드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일부 이용자들이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