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베이징 집단감염 통제됐다' 선언 직후 경계 목소리
중국 전문가 "베이징 코로나19 긴장 풀긴 너무 일러"
중국 당국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직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수석 과학자 쩡광(曾光)은 "우리는 (코로나19)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긴장하게 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발병이 통제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재발 억제, 신파디 시장 및 유사한 여건의 다른 여러 시장의 개조 문제 등 여전히 많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놓여 있다"며 "지금은 모든 잠재 문제들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쩡광의 이런 발언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수석 전문가인 우쭌유(吳尊友)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이미 통제 상태에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직후 나온 것이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열흘간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중심으로 총 227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또 이번 집단 감염은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쓰촨(四川), 저장(浙江), 허난(河南) 등 5개 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