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세계랭킹 보면 미국 7계단·중국 6계단 뒷걸음질
"무역전쟁 미중경제 훼손…성장궤도 부정적으로 반전"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뒤 국가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현지시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발간한 '2020년 국가경쟁력 연감'을 보면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은 국가경쟁력 순위가 63개국 중 10위로 7계단 떨어졌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순위는 20위로 6계단 추락했다.

이런 추락 폭은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8계단)을 제외하면 63개국 중에 가장 크다.

미국과 중국은 2018년부터 서로 상대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치고받는 대대적인 무역전쟁을 벌여왔다.

부문별로 보면 미국은 경제성과 1→2위, 정부효율성 23→26위, 기업효율성 11→14위, 인프라 1→5위 등 전 부문에서 국가경쟁력 순위가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치르다 둘다 국가경쟁력 급격히 추락"

중국도 경제성과 2→7위, 정부 효율성 35→37위, 기업효율성 15→18위, 인프라 16→22위 등으로 추락했다.

무역전쟁은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워 양국 모두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IMD는 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은 중국은 물론 미국 경제를 훼손했다"면서 "성장궤도를 부정적으로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63개국 중 국가경쟁력 순위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덴마크, 3위는 스위스, 4위는 네덜란드, 5위는 홍콩이 각각 차지했다.

아르투로 브리스 IMD 국장은 영국 BBC방송에 "소규모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설 능력이 있었고, 경쟁력도 유지해 이번 위기에 유리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게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3위로 전년보다 5계단 상승했다.

코로나 19 위기대응, 보건 인프라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일본의 순위는 34위로 4계단 내려갔다.

IMD는 매년 63개국의 고용, 생활비, 정부투자 등 337개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다.
"미중, 무역전쟁 치르다 둘다 국가경쟁력 급격히 추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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