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던 힘까지 짜내 반중동맹 만들려 하지만 한계 있어"
중국 매체 "폼페이오, 하루라도 중국 욕 안하곤 못 버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추진을 이유로 연일 대중 공세를 펴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가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일 사평(社評)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라도 중국을 욕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한다"면서 "중국에 대항하는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위협론을 주장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제재를 가하고 위협과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은 미국"이라며 "제재를 빼고 미국이 한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향해 펴는 전면적인 전략적 압박은 완전히 정치적 사심에 의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사익과 서방 세계의 이익이 꼭 동일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과 서방 세계의 정치 제도는 다르고, 가치관의 이견이 확실히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이 이견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이 위협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부 서방 국가는 중국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지만, 이런 우려가 중국에 대한 절대적인 인식은 아니다"며 "이런 우려는 이들 국가와 중국의 협력에 중대한 장애가 되진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 반중(反中)동맹을 만들려 한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