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만9천680명…언론 집계는 확진 77만5천184명·사망 3만9천797명
감염병 전문가 "코로나19 정점 가까워지는데 격리 완화는 끔찍한 실수"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7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2천913명 많은 77만2천41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274명 많은 3만9천680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40만7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32만5천여명은 완치됐다.

보건부 집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6개 유력 언론 매체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확진자가 77만5천184명, 사망자는 3만9천7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개 언론 매체는 지난 8일부터 주 정부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별도로 피해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 3만2천900여명…누적 77만명 넘어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사회적 격리가 완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사망자 수가 조만간 영국을 제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펠로타스 연방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페드루 알라우 교수는 "현재 나타나는 결과는 브라질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코로나19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피해 확산의 요인으로 들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의료계의 권고를 무시하고 사회적 격리 종료와 말라리아약 사용 확대 등을 주장하며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