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폭력 행사한 경찰에 검찰 수사·해고·정직 조치
LA시의 경찰 예산삭감 조치에 경찰 노조 "우리가 살인자냐"
미 과잉진압 경찰에 잇단 철퇴…경관 57명 '집단사임계' 반발도

미국의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이 잇따르면서 경찰관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WP)와 뉴욕타임스(WP) 등에 따르면 미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한 경찰관을 상대로 정직, 해고, 직무배제 처분을 내리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시는 이날 시위대를 폭행한 경찰 순찰대장을 시위 현장 대응 임무에서 배제했다.

이 경관은 최근 20대 청년을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고, 경찰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여성 시위대를 곤봉으로 구타한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경관 4명은 전보 발령이 났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지난 3일 경찰이 쇼핑몰 인근 시위 현장에서 20대 흑인 여성의 목을 눌러 체포하는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찰 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면서 해당 경관에 대한 해고 방침을 밝혔다.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70대 노인을 밀쳐 다치게 한 뉴욕주 버펄로 경찰 2명은 무급 정직 징계를 받았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2명의 경관 모두 해고해야 한다"고 경찰 당국에 촉구했다.
미 과잉진압 경찰에 잇단 철퇴…경관 57명 '집단사임계' 반발도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경관 1명은 정직 처분과 함께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 경관은 지난달 31일 무릎을 꿇은 채 시위를 벌이던 흑인 여성을 밀쳐 넘어트리는 행동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여론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DC 시위 진압을 위해 차출된 오하이오주 방위군 1명은 과거 인터넷에 백인우월주의를 지지하는 의견을 올린 것이 확인돼 모든 임무에서 배제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이 병사에 대한 별도의 수사에 착수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 병사의 백인우월주의 활동이 확인될 경우 주방위군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 행정당국의 잇따른 징계 조치에 경찰 일각에서는 집단 반발 움직임도 나타났다.

뉴욕주 버펄로 시위진압 경찰팀 소속 경관 57명은 70대 노인을 밀친 동료 경관 2명이 무급정직 징계를 받자 항의의 표시로 집단사임계를 냈다.

경찰 노조는 "두 경관은 명령을 따른 것"이라며 징계 처분에 화가 난 동료 경찰관들이 시위진압 임무 거부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 노조는 최근 에릭 가세티 시장의 경찰 예산 삭감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정한 LA 시장이 경찰을 살인자로 묘사했다"며 "이것은 모욕적이고 비열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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