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란 억류 미국인 석방 관련해 "이란에 감사"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 해군 출신 민간인 마이클 화이트의 석방과 관련해 "우리는 인도주의적 맞교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과 다른 JCPOA 참가자들은 (협상) 테이블을 절대 떠나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대부분 해임된 당신의 참모들은 멍청한 내기를 했다.

언제 그것을 고치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은 당신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화이트의 석방을 두고 이란에 고마움을 표현한 트위터 글을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마이클이 집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좋다"며 "이란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란 외무, 트위터로 미 트럼프에 핵합의 복귀 촉구
미국 언론은 4일 마이클 화이트가 이란에서 석방돼 스위스 정부 항공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에서 13년간 복무한 경력의 화이트는 2018년 7월 이란인 여자친구를 만나러 이란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뒤 이란 최고지도자 모욕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화이트 석방은 미 법무부가 기소한 이란계 미국인 의사와 관련한 합의의 일부다.

자리프 장관이 트위터에서 언급한 이란 핵합의는 이란과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이 공동으로 서명한 것이다.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면서 이란에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복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