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로존 경제 8.7% 위축…내년 5.2% 반등 전망
ECB 라가르드 "코로나19로 경제 추락후 개선세 미지근"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타격을 입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일부 바닥 탈출에 대한 신호는 있지만, 개선세는 경제지표의 추락 속도와 비교해 미지근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CB는 제 역할을 할 것이고 각 회원국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의 채권 매입에 대해 정당성을 증명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좋은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8.7% 위축하고 2021년 5.2%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다.

또,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0.3%, 2021년 0.8%, 2022년 1.3%로 낮춰 잡았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으로 6천억 유로(약 819조9천60억 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