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중남미에 코로나19 'K-방역'과 구호품 지원
코이카(KOIC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중남미 국가를 돕기 위해 'K-방역' 보급과 구호품 지원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중남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간 세계 전체 가운데 3분의 1에 이르고 있으며, 브라질과 페루, 에콰도르가 사망자 발생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전반에 미쳐 실직과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졌고 다수인 빈곤층의 경제적 충격이 심해 일부 국가는 어쩔 수 없이 봉쇄를 풀고 있다.

코이카는 중남미국가의 요청에 대응해 보건 위기 극복을 위한 'K-방역' 모델 전수에 나섰고, 단기·중장기 지원 플랜을 세워 돕고 있다.

이날 오전 코이카는 경기도 성남시 본부에서 콜롬비아 보건부장관·대통령 자문관·외교부 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감염병 진단과 예방 역량 강화사업에 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진 보호장비가 부족한 페루 보건국과 코로나19 대응 7개 병원에 마스크, 방역복, 페이스쉴드(안면보호대) 등 1만3천여개를 지원했다.

또 정부가 발간한 'K-방역' 정책 자료집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보건 관련 부처에 배포했다.

코이카, 중남미에 코로나19 'K-방역'과 구호품 지원
에콰도르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종합병원에 의료진용 마스크 5천개, 페이스쉴드 1천개, 시신운구용 자루 100개, 일회용 마스크 1만개 등 3만달러어치를 제공했다.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멕시코에 긴급 구호품·방역품·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국제사회의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우리의 보건 안보와 경제상황도 개선될 수 있기에 개발도상국에서 'K-방역' 보급과 개발협력 사업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