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8천909명 '최다 기록'…"확산세 더 가팔라질 듯"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20만명 넘어…보름 만에 10만명 불어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만7천615명이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5일 만이다.

지난달 19일 10만1천139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한 후 15일 만에 10만명이 불어났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세계 7위권이다.

6위인 이탈리아보다는 2만6천명가량 적다.

이날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천909명이다.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 5일 9.2%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달 26일부터 4%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 자체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10만303명이 회복돼 완치율(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완치자 비율)은 48.3%다.

누적 사망자 수는 5천815명으로 전날보다 217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8%로 낮은 편이다.

통계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이날 검사 수는 410만3천233건이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만, 인도가 워낙 인구 대국이라 100만명당 검사 수는 2천976명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감염자 수가 7만2천300명으로 인도 내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수도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천132명이다.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20만명 넘어…보름 만에 10만명 불어나
전문가들은 인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통제 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이달 말까지 봉쇄의 틀만 유지한 채 대부분 지역의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8일부터 식당, 쇼핑몰, 호텔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고 국제선 운항 재개 등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