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민병대, 수단 국경지역 공격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수단이 국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수단 동부 국경 지역에서 에티오피아 민병대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뒤 수단 정부는 에티오피아 정부에 항의했고 에티오피아는 일단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에티오피아 외교부는 3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와 수단이 국경 지역 폭력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하루 전인 30일 수단 외교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에티오피아 대리대사를 불러 최근 에티오피아 민병대의 공격에 대해 항의했다.

수단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수단 동부 도시 알카다리프가 에티오피아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수단군 장교 1명과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수단의 다른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다.

수단군은 에티오피아 민병대가 에티오피아 군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정부를 비난했다.

에티오피아-수단 국경 문제로 마찰…폭력사태 발생
에티오피아 민병대의 수단 공격은 국경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AP에 따르면 일부 에티오피아 농부들은 수십 년 동안 수단 내 국경 지역 알파시카에서 농사를 지어왔다.

작년 4월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수단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농부들의 국경 침범을 방관했다.

그러나 새로 들어선 수단 과도정부는 에티오피아 농부들을 국경 밖으로 쫓아낼 방안을 추진 중이며 수단이 최근 동부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