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50만 달러 진단키트 첫 기증…기관·기업·한인사회도 동참
'팀코리아', 수교 45주년 미얀마와 코로나19 협력 박차
한국 정부와 기관, 현지 진출기업 그리고 한인사회 등이 '팀 코리아'로 한 팀을 이뤄 수교 45주년을 맞은 미얀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네피도의 보건체육부 청사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증식이 열렸다.

미얀마 측에서 민퉤 보건체육부 장관과 먀레이세인 보건체육부 차관 등이, 한국 측에서는 이상화 대사와 이연수 코이카(KOICA) 소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대사관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실상 봉쇄 상태인 수도 네피도에서 개최된 코로나19 관련 최초의 기증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기증식에서 우리 정부가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마련한 50만 달러(약 6억1천만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증 증서를 민퉤 장관에게 전달했다.

정부 차원에서 미얀마에 제공된 첫 지원 사례다.

코이카와 현대건설도 각각 5만 달러(약 6천100만원) 상당의 리보핵산(RNA) 추출 키트와 검체 샘플을 보존해 운반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인 VTM 1만5천회분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 앞서서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나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포스코 인터내셔널, 신한은행, SK에너지,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한인사회 그리고 NGO인 굿네이버스 등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서 미얀마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미얀마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내에서도 의료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 중 하나로, 진단 역량이 취약해 특히 소수 민족거주 접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진단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팀코리아', 수교 45주년 미얀마와 코로나19 협력 박차
이상화 대사는 "코로나19 대응 지원 등 보건·방역 분야의 협력은 수교 45주년을 맞은 양국의 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