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서 일주일 치료받다가 숨져…프랑스 첫 사례
프랑스서 3월 이후 125명 보고돼…절반 이상이 수도권
프랑스서 코로나19 연관 어린이 '괴질'로 9세 소년 숨져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9세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숨졌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질(怪疾)로 어린이가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마르세유 라 티몬 병원의 소아중환자실 담당 의사인 파브리스 미셸 박사는 심장발작과 관계된 신경 손상으로 9세 남자 어린이가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염증반응이 심장에까지 나타나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사망했다고 한다.

앞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에서는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으로, 전신 혈관염이 주된 증상이다.

원인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3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25명의 어린이 괴질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된 사례의 절반 이상이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나왔으며, 사망 사례는 마르세유의 9세 소년이 처음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전날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CDC는 해당 증상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하고,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