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손실 예측 규모 배 이상으로 늘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최대 1경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DB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5조8천억 달러(약 7천130조원)에서 8조8천억 달러(약 1경8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4∼9.7%에 해당한다.

ADB는 회원국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경우 1조1천억 달러(약 1천352조원)에서 1조6천억 달러(약 1천9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ADB는 지난 4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손실 규모를 2조 달러(약 2천472조원)에서 4조1천억 달러(약 5천67조원)로 추정했다.

불과 한달여 만에 손실 예측 규모를 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ADB는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무역 손실 규모가 1조7천억 달러(약 2천90조원)에서 2조6천억 달러(약 3천19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세계적으로 1억5천800만개에서 2억4천2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체 고용 손실의 70%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ADB는 그러면서 각국 정부의 지속적인 코로나19 억제와 경제 회생 노력으로 경제 손실을 30∼40% 줄여 4조1천억 달러(약 5천42조)에서 5조4천억 달러(약 6천639조원)로 완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ADB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손실 최대 1경818조원 전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