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독일, 6월 15일부터 국경 완전 개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됐던 오스트리아와 독일 국경이 다음 달 15일 완전히 개방된다.

현지 공영 ORF에 따르면 총리실은 13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하고 여행 제한을 완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국경 개방은 메르켈 총리의 제안으로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로 오는 15일부터 국경 검문이 일부만 진행되며, 한 달 후부터는 이동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당장 오스트리아 북서부와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 사이에 있는 소규모 국경 검문소 3곳이 13일 오전 개방돼 통근자와 농업인들이 통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그간 독일에 여행 제한 완화를 요구해왔다.

관광 산업이 여름 휴가를 보내러 오는 독일인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독일인 관광객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한 외국인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엘리자베트 쾨스팅어 관광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웃 국가와의 국경 개방을 먼저 계획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의 경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 외에도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등 다른 인접국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면 국경을 여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독일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재생산지수(R0)가 다시 높아진 점이 불안 요소라고 ORF는 전했다.

한편, 보건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1만5천927명으로 전날보다 40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오전 9시 30분 기준 623명으로 11일보다 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