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격리-후 검사'로 발표 환자 수와 차이…32만명 중 2만여명만 검사
싱가포르, 코로나 '이주노동자 리스크' 지속…신규 확진 690명(종합)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의심 증상으로 격리된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가 많아 당분간 적지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올 전망이다.

2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의 케네스 막 의료국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격리된 기숙사 이주노동자들도 환자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의심 증상을 보이면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검사를 받기 전에 먼저 격리한다"고 밝혔다.

막 국장은 그런 만큼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 중 코로나19 환자가 보건부 공식 자료에 나온 통계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막 국장의 발언은 최근 전염병 전문가인 데일 피셔가 일부 기숙사에는 감염률이 너무 높아 의심 증상이 있는 모든 이주노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검사 없이 즉시 격리 조처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나왔다.

그러나 막 국장은 "이는 정부가 이주노동자 환자 수를 조작하거나 숨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면서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 킴 용 보건부장관도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검사를 받은 이주노동자는 2만1천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32만3천명가량인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들 15명 중 한 명꼴로만 검사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

27일 기준으로 검사를 받은 이주노동자 중 절반 이상인 1만2천18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69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환자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만5천641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도 전날(528명)보다 162명 늘었다.

보건부는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감염 및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는 지속해서 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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