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격리 완화' 논란 가열…최대 피해 상파울루주에선 소송 움직임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5만8천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4천명을 웃도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5만2천995명에서 5만8천509명으로 5천514명 늘었다.

지난 2월 26일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하루 최대 증가 폭이다.

사망자는 4천16명으로 전날보다 346명 늘었다.

상파울루주가 사망자(1천667명)와 확진자(2만4명) 모두 가장 많다.

이날 상파울루시에서는 생후 7개월 아기가 코로나19 때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5만8천명 넘어…사망자 4천명 웃돌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격리 조치 완화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인구 4천500만 명의 상파울루주에서는 소송까지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3월 24일∼4월 6일과 4월 7일∼22일에 이어 지난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주앙 도리아 주지사는 "격리 조치는 보건 전문가와 의사들의 자문을 받아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예정된 격리 기간이 끝나고 나서 다음 달 11일부터 경제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5만8천명 넘어…사망자 4천명 웃돌아
상파울루주 정부는 7만명 이상 거주 도시 100여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계산하고 있으며, 70%를 목표치로 설정하고 50%를 허용 가능한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참여 비율이 최소한 50%를 넘지 않으면 사회적 격리 점진적 완화 방침을 취소하고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 정부는 격리 완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비교적 적은 20여개 시 정부는 주 정부의 방침을 무시하고 상가의 영업활동 재개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