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맞춘 '온라인 사업' 시동…유튜브 통해 '일본 응원' 메시지도 발신

"'집콕'하면서 한국 문화를 즐겨 보세요!"
주일한국문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춘 '온라인 문화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전 국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해 주일한국문화원도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그러나 외출 자제 기간이 길어지자 문화원 측은 일본인들이 집에서도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한국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획 행사도 펼치는 '온라인 주일한국문화원' 을 지난 9일 열었다.

'온라인 문화원'은 주일한국문화원 도서영상자료실에 있는 자료를 택배서비스로 보내주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포털의 주요 콘텐츠를 일본어로 소개한다.

또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주일한국문화원'(オンライン駐日韓国文化院, https://bit.ly/2XKxIiF)을 운영한다.

주일한국문화원은 기존의 주일한국대사관 유튜브 채널 내 한국문화 카테고리를 발전시킨 이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 태권도 무료 체험교실, 온라인 한국문화 강연 등 자체적으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일한국문화원  "집콕하며 한국 문화 즐기세요"
문화원은 특히 이 채널을 통해 한일 유력 인사들이 양국의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릴레이 영상 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첫 주자로 나선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지지 말고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대사의 메시지가 올라 있는 유튜브 계정에는 "진정 어린 메시지에 감사한다.

함께 힘내자"라거나 "일한(한일)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등 일본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문화원은 앞으로 친한파 여배우 구로다 후쿠미, 한국대중문화 전문가인 후루야 마사유키, 한일 우정의 상징으로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성악가 배재철 테너의 메시지 등을 이어가는 등 매주 3차례 정도 응원 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일본 국민이 코로나 위기를 견뎌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기획했다"면서 "내달 이후에도 온라인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