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3배 확대…"바이러스 피해 회원국·민간부문 지원 목적"
ADB "'코로나 비상' 개도국에 200억달러 대출 지원"
아시아개발은행(ABD)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예고보다 3배 규모로 '구제 계획' 을 마련했다.

ADB는 13일(마닐라 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발도상국 회원들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의 긴급 대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DB가 이날 제시한 자금 규모는 당초 지난달 발표보다 3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전 세계 곳곳에서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같이 결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ADB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회원국의 예산 부족 사태를 돕기 위해 최대 130억달러(약 16조원) 규모로 대출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약 20억달러(약 2조5천억원) 상당의 자금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ADB 총재는 영상성명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의 범위와 규모가 커지면서 ADB의 지원 확대가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빠른 지원을 위해 대출 과정을 간소화하고, 유연한 대출 조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DB는 이달 초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약 2조 달러(약 2천472조원)에서 4조1천억 달러(약 5천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