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단지 관리도 강화…"봉쇄 해제, 방역 해제 아니다"
1급 방역체계 그대로 유지…관내 각급학교 방학 무기 연기
中 우한 봉쇄 풀었지만…"최대한 도시 밖으로 나가지 말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武漢)시가 8일 2달이 넘게 계속된 봉쇄 조치를 공식적으로는 끝냈지만 시민들이 최대한 도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다.

중국에서 우한 봉쇄 해제를 통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중국 당국 역시 이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후베이성 코로나19 방역지휘부는 우한 봉쇄 해제 직전인 7일 밤 공지를 내고 "(우한) 주민들이 방역 의식을 철저히 강화해야 한다"며 "외출을 최대한 줄여 필요하지 않다면 단지 밖으로, 도시 밖으로, 성(省)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후베이성은 국가 기관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출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베이성은 우한 봉쇄를 해제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면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후베이성은 "신규 환자가 없다는 것이 위험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봉쇄 해제는 방역 해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한 시민들이 도시 밖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가 녹색을 나타내야 한다.

아울러 후베이성 당국은 우한시의 각 주택 단지에 신분증 확인, 출입자 기록,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관리와 통제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각 단지를 '진지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우한시는 최고 등급인 1급 방역 체계를 계속 유지한다.

한편, 후베이성은 우한시 관내의 초·중·고교와 대학 등 관내 모든 학교의 개학을 계속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