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해결 위해선 모든 국가가 협력하고 투명해야"
폼페이오 "미, 세계 코로나19 대응에 2700억원 추가 지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억2천500만 달러(약 2천73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미 64개 국가에 제공한 2억7천400만 달러(약 3천320억원) 외에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 새로 이 같은 액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지원을 합하면 미국의 총 지원 규모는 약 5억 달러(4억9천900만 달러)에 이른다.

새로운 자금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과 예방, 통제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감소, 각국의 의료 체계 강화, 검사를 진행하고 의료 분야 종사자를 훈련할 연구소 마련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대외 지원에 개인보호장비(PPE)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중요 의료용품은 국내 수요가 충족될 때까지 자국 내에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PPE가 크게 크게 필요한 점을 고려해 국내 수요가 충족될 때까지 미국에서 중요한 의료 품목들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가 협력하고 투명하며 정직해야 한다"며 "전염병에 대한 자료가 시기적절하고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중국을 겨냥,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면서 투명성 부족을 지적해온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3일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이후 아프간에서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에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최근 대선을 치렀지만,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대선 득표 2위인 압둘라 압둘라 전 최고행정관이 새로운 정부 구성에 실패, 미국의 오랜 분쟁 개입을 종식할 평화조약 실현을 위협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