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정부가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수도 나이로비 등 4개 도시에 대해 21일간 봉쇄령을 단행한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6일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이날 저녁 7시부터 나이로비를 비롯한 4개 주요 "발병 지역"에 대해 앞으로 3주간 봉쇄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나이로비를 비롯해 항구도시 몸바사, 킬리피, 크왈레 등 4개 지역에 대해 식품과 화물 운송을 제외한 모든 육로와 항공, 철도를 이용한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다.

케냐타 대통령은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더 단호한 조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전국적인 셧다운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케냐는 이날까지 158명의 확진자와 6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대부분 확진 사례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나왔다.

케냐는 지난달 2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금지하고 27일부터 야간 통금령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케냐 교민 55명은 이날 카타르 항공 전세기를 임대해 귀국길에 올랐다.

케냐, 21일간 수도 나이로비 등 4개 도시 봉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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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