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가 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주(駐)케냐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선관위 위원들과 사무원들이 선서를 하고 투표 시작을 알렸다.

케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첫날 참여율 높아
투표는 사흘 동안 진행된다.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는 이날 투표 개시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투표사무에 참여한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모쪼록 투표가 잘 진행돼 케냐 한인들의 민의가 국내 정치에 잘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케냐에서는 총 243명의 유권자가 재외선거에 등록한 가운데 이날 정오까지 예년보다 많은 6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번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이 엿보인다고 현장의 투표 사무원들이 입을 모았다.

이날 투표를 마친 한 교민은 "이국땅에서도 한표로 고국의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마련돼 감개무량하다.

한표 한표가 모여 결국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우리의 참여 의지를 꺽진 못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케냐는 그동안 비교적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지난달 13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면서 야간 통행 금지 등 단호한 조처가 취해졌다.

4일 현재 122명의 확진자와 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케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첫날 참여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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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