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이미 전역으로 흩어져"…이주노동자 한 명 이미 확진
미얀마, 태국발 2만여 이주노동자 귀국에 코로나19 급증 우려
태국에서 최근 귀국한 2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미얀마에서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민트 퉤 보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태국에서 귀국한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19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미얀마 국민은 '대규모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트 퉤 장관의 발언은 전날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난 직후 나왔다.

그는 지난 열흘간 태국-미얀마 국경을 넘어 귀국한 이주노동자가 2만3천명이 넘는다면서, 이들이 이미 미얀마 전역으로 퍼졌고 이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날 신규 확진자 2명 중 한 명은 23일 태국에서 귀국한 44세 이주노동자로 조사됐다.

앞서 태국 수도 방콕과 인근 5개 주(州)가 2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부분 봉쇄령'을 내리자 이튿날 방콕 시내 버스터미널 등에서 약 8만명이 방콕을 떠났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