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에 없던 정책 패키지를 실행에 옮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긴급 경제대책의 골자는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2008년 '리먼 쇼크' 때의 56조엔(약 6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긴급 경제대책 마련을 위한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을 "앞으로 10일 정도 안에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적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며 경제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사례로 볼 때 앞으로 2주간 감염자수가 지금의 30배 이상으로 폭증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