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80여명 늘어 총 1천78명
경제난에 코로나19까지…파키스탄, IMF에 또 손 벌린다
경제난에 시달리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만난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또 손을 벌릴 계획이라고 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가 26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총리실 재무보좌관 압둘 하피즈 샤이크는 전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4억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 IMF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미 지난해 IMF로부터 3년간 60억달러(약 7조4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IMF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샤이크 보좌관은 "이번 지원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과는 별도"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세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2천억루피(약 9조원)를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등 중국이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경제난에 직면했다.

당국은 IMF 외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차관이나 원유를 들여왔지만, 경제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8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26일 오전까지 1천78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에서 최근 순례객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지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드주, 펀자브주, 발루치스탄주 등 주요 지역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경제난에 코로나19까지…파키스탄, IMF에 또 손 벌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