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24일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나왔다.

25일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외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일일 최다인 1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일에도 8명이 추가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24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4명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바에 들렀던 외국인 3명과 현지인 종업원 1명으로 나타나 이 바와 관련한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또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았던 60대 베트남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코로나19 확진 11명 증가…"쌀 수출 중단"
이에 따라 호찌민시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부터 30명 이상 규모의 식당과 바, 당구장, 미용실, 헬스장, PC방 등의 영업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도록 하는 등 지역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또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현지 관세총국 내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3대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지난 중국, 필리핀, 아프리카 등지로 쌀 637만t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18일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식량 안보는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웃 나라 캄보디아에서도 24일 신규 확진자 4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들은 7일 베트남에서 온 메콩강 크루즈선 승객들로, 동승한 다른 외국인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호텔에 격리돼 있었다.

캄보디아는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태국에서 국경 봉쇄를 앞두고 자국 이주노동자 1만5천명가량이 검역을 거치지 않은 채 한꺼번에 귀국한 것으로 파악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한 마을에서 2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