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하루새 1천762명 증가…일일 최다
보건당국 모임 제한 노력에도 테헤란서 대규모 장례행렬
이란 코로나19 사망 2천명 육박…최고지도자 사돈도 사망(종합)

이란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22명 증가해 1천934명(치명률 7.8%)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최근 나흘 연속 120명 이상을 기록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762명(7.6%↑) 늘어 2만4천811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증가 폭으로는 지난달 19일 첫 발병 이후 가장 많다.

누적 완치자는 8천931명(완치율 36.0%)으로 집계됐다.

이란의 완치자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넷째 아들 메이삼의 장모가 코로나19에 걸려 테헤란의 병원에서 치료받다 22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이동 제한과 모임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23일 테헤란 도심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사령관 호세인 아사돌라히의 장례식에 수백명이 모여 비판에 휩싸였다.

이 장례식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운구차를 둘러싸고 추모객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군중이 운집한 장례식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이란 정부의 관리가 '순교자'로 추앙받는 혁명수비대 전사자의 장례식에 이례적으로 불만을 나타낼 만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위기가 비상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혁명수비대 측은 "애초 유족과 지인 소수만 참여하기로 했지만 아사돌라히 사령관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였다"라며 "보건 당국이 장례식 현장에서 마스크와 소독제를 나눠주고 소독했다"라고 해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병상 50개 규모의 이동 진료소를 설치하려고 관련 장비와 전문 인력 9명을 23일 이란에 긴급히 보냈지만 24일까지 이란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란 보건부의 알리레자 바하브자데 자문역은 "이란은 현재 야전 병원과 빈 병상이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외부의 지원이 필요 없다"라며 "그 단체(MSF)의 지원은 우리가 없거나 제재로 들여오지 못하는 품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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