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22일부터 하루 11시간 통행금지령
사우디 "코로나19 환자 33% 친교 모임서 감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33%가 개인적인 친교 모임에서 감염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낸 참고자료를 통해 감염자(21일 현재 392명)의 33%는 결혼식, 장례식, 가족 모임과 같이 친교 목적으로 사람이 모였을 때 기존 감염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외출을 삼가고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관계의 타인과 접촉도 삼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다른 중동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시점(이달 2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발병 초기에는 이란을 방문한 자국의 시아파 무슬림이 주요 감염원으로 확인돼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동부 카티프 지역을 무기한 봉쇄했다.

하지만 이집트 등 다른 중동 국가와 유럽에서 귀국한 자국민이 또 다른 감염원이 돼 2차 이상의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21일을 기준으로 사우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주전인 14일에 비해 3.8배로 증가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2일부터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11시간 동안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나스 칼리드 나세르 알살레 쿠웨이트 부총리는 "유감스럽게도 이동을 최소화하라는 보건부의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강제 통행금지령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필수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인력에는 통행 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6일까지였던 관공서와 민간 회사의 휴업령도 2주 더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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