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협상 대표 코로나19 확진 이어 영국 대표도 자가격리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미래관계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을 피해 가지 못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가 가벼운 증상을 보여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트 보좌관은 '태스크포스 유럽'의 책임자로, 영국 측에서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미래관계 협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자가격리 소식은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 하루 뒤에 전해졌다.

프로스트 보좌관의 협상 상대방인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어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나는 잘 있으며, 집에서 엄격하게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앞서 3년여에 걸친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을 이끈 데 이어 최근 시작된 양측의 미래 관계 협상도 지휘하고 있다.

양측은 이달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래관계 1차 협상을 가진 데 이어 18∼20일 영국 런던에서 2차 협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

양측 협상팀은 화상 회의 등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협상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