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마드리드에서만 코로나19 증세로 숨진 사망자 수가 800명을 넘어서는 등 치사율도 높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만492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의 1만9980명보다 4946명 더 발생한 것이다.

스페인은 이로써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 중 한 곳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문 닫은 바르셀로나 상점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문 닫은 바르셀로나 상점들 / 사진=연합뉴스
또 코로나19 사망자는 1326명으로 하룻밤 사이 324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610여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는 전체 확진자 3분의 1가량인 89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는 800명을 넘어섰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국민에게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