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교전능력 갖춰…'타국 무력행사와 일체화' 논란 예상도

일본 해상자위대의 7번째 이지스함이 되는 호위함 '마야'가 취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19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체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 요코하마(橫浜) 사업소에서 '마야' 인수식을 열었다.

기준배수량 8천200t, 길이 170m인 '마야'는 해상자위대가 인수한 7번째이자 최대 이지스함이다.

건조비로는 약 1천720억엔(약 1조9천500억원)이 투입됐다.

일본 해상자위대 7번째 이지스함 8천200t급 '마야' 취역
해상자위대 함정으로는 최초로 미일 양국이 공동 개발한 개량형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 2A'를 탑재할 수 있다.

또 '마야'는 상대의 미사일이나 항공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동교전능력'(CEC) 시스템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함정 자체 레이다로 탐지한 미사일뿐만 아니라 우방의 항공기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도 요격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CEC 운용 개시는 자위대가 미군의 방공 네트워크에 한층 더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평시에 미군과 함께 CEC를 사용할 경우 일본 헌법 9조가 금지하는 '타국 무력행사와의 일체화'에 해당한다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상자위대는 '마야'를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해 운용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내년 3월에 예정대로 CEC 시스템을 갖춘 2번째 이지스함 '하구로'가 취역하면 2013년 12월 확정된 방위정책(대강)에 따른 '총 8척의 이지스함 체제'가 완성된다고 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7번째 이지스함 8천200t급 '마야' 취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