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 여파에 급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1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골드만삭스의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무산 이후 WTI는 배럴당 29달러, 브렌트유는 30달러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날 배럴당 28.7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30.05달러에 거래됐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원유 소비량이 하루 800만배럴 감소했다면서 이 같은 원유 수요 감소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1분기 국제유가 전망 20달러대 초반으로 하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