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31명 증가하며 100명 선 돌파…정부 대응 긴박
남아공 확진자 116명으로 급증…여행 금지 강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eNCA방송 등 남아공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는 전날 밤 발표로부터 31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확진자 31명 가운데 여섯 건은 국내 전염이고, 나머지는 유럽 등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다.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면서 남아공 정부의 대응도 긴박해지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해외여행 금지, 고위험군 국가로부터 입국 금지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발표했다.

의회도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18일부터 업무를 무기한 중단할 방침이다.

남아공은 또 확진자 수가 놀라울 정도로 확산한 데 따라 17일 여행 금지 조치를 강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중국, 이탈리아, 한국, 미국 등 8개국 외에 스위스, 프랑스 등도 여행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는 이메일 성명에서 "이들 고위험 국가로부터의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비자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크루즈선과 화물선 한 척이 코로나19 의심환자 탑승 가능성 때문에 남아공 휴양지 케이프타운에 입항하지 못하고 앞바다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 배에 탄 인원은 모두 1천700명 이상이라고 케이프타운 항만청이 18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