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도 5.7%로 상승…확진자 1천53명 늘어 1만5천명 육박
이란 고위 인사 또 숨져…걸프 지역서도 첫 사망자
이란 코로나19 일일 사망 일주일째 증가…총 853명 사망
이란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29명 늘어 853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 폭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크다.

이란에서는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10일부터 일주일째 증가세다.

사망자가 하루 100명 이상 증가하면서 치명률도 세계 평균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5.7%가 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53명 많은 1만4천991명이라고 보건부는 발표했다.

이로써 이란에서는 닷새 연속 하루에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늘어났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누적 완치자는 4천996명(완치율 33%)으로 전날보다 406명 증가했다.

이란의 완치율은 한국(14%)보다 월등히 높다.

보건부는 지금까지 8천만 인구 가운데 1천만명의 건강 상태를 보건소와 온라인을 통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헌법기관인 국가지도자운영회의의 아야톨라 하셈 밧하이 골파예거니 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직선제로 선출된 고위 이슬람법학자(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되는 조직으로 최고지도자 유고시 선임권과 해임권을 행사한다.

앞서 이달 2일 헌법 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의 위원 모하마드 미르-모하마디(71)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중 숨졌다.

바레인에서는 16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65세 여성으로 지난달 이란을 방문했고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바레인 보건부는 설명했다.

걸프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