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가 도와요" 상하이교민, 마스크 20만개 고국 기증
중국 상하이의 우리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20만개를 한국에 보낸다.

한국 교민 단체들로 구성된 상하이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20만개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비대위 관계자들로부터 기증받은 마스크를 17일 항공편으로 한국에 보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을 때 상하이 교민들은 우리 정부가 긴급히 보낸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지원받았는데 이번에는 상하이 교민들이 반대로 고국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상하이 한국상회 박상윤 회장은 "한국 상황이 급박해져 마스크 등 방역용품이 부족해진 것을 보고 이제는 우리가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교민들의 성금과 후원금이 줄을 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마스크 마련에는 상하이의 재중동포들도 참여했다고 비대위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