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및 직원 보호 조치"…대통령·부통령과 '밀접 접촉자'는 추가 검사
인턴십·자원근무·견학도 중단…직원 식당 폐쇄·기자단 '풀 취재' 합의
미 백악관, 16일부터 모든 출입자 대상 발열 검사(종합)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4일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접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했는데, 이를 모든 백악관 출입자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검사 대상에는 일반 방문객은 물론 취재진도 포함된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 건물을 안전하고 건강한 곳으로 유지하고자 16일부터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 발표한 대로 대통령 및 부통령과 밀접한 접촉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는 추가로 체온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참석하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앞두고 취재진을 상대로 발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온이 38℃로 측정된 한 기자는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체온 측정은 15일 브리핑 전에도 실시됐다.

백악관은 아울러 인턴십과 자원근무 프로그램, 견학, 대규모 행사를 이번 달 말까지 중단했고 '네이비 메스' 직원 식당도 폐쇄했다.

직원들에게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화상 근무 관련 지침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OMB는 전날 연방기관에 지침을 내려 가능한 한 전화나 화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출장은 연기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도 백악관 브리핑룸에 있는 기자 수를 줄이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

방송사들은 촬영 기자 한 명이 브리핑을 대표로 취재한 후 영상을 공유하는 '풀'(pool) 취재 시행에 합의했다고 WHCA는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백악관 브리핑도 풀 취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