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모두 6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가 64명인 것을 고려하면 9.4%에 육박하는 높은 치사율이어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13일 밤(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라나오델수르주(州) 출신인 54세 필리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전날 1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6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10일 인구 1천300만명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필리핀 코로나19 사망자 1명 늘어…64명 중 6명 목숨 잃어(종합)
이어 12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5명으로 증가하자 경보 수위를 최고단계인 '적색경보 2단계'로 격상해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고 오는 15일부터 30일간 마닐라를 봉쇄하기로 했다.

또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격리되자 대통령궁을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벌인 뒤 코로나19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두테르테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