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리우 지역감염 급증 우려…보건부 잇단 강경 조치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77명에서 9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56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16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상파울루주를 비롯해 지역별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는 전체 확진자 가운데 12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자가 격리 중이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98명…12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
의심 환자는 1천485명이며, 검사가 시작된 이래 1천3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심 환자 역시 상파울루주(753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

보건부는 상파울루시와 리우시 등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보건부는 국내 지역 감염 가능성보다는 이탈리아 등 외국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이 대부분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98명…12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
한편, 앞으로 2∼3주 안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연일 강경조치를 내놓고 있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외국 여행자에게 코로나19 증세가 있든 없든 브라질에 도착한 날로부터 7일간 무조건 자가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자가 격리 동안 호흡 곤란이나 기침, 발열 증세가 보이면 즉시 보건소를 찾도록 했다.

앞서 보건부는 코로나19가 의심돼 자가 격리나 격리시설 수용 지시를 받고도 이를 어기면 의료진이 경찰에 직접 신고해 강제구금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자에 대해서는 1차로 14일간 자가 격리를 지시하거나 격리시설에 수용하고, 검사 결과가 늦어지면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