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유럽 한시적 여행금지조치에 "빨리 움직여야해서 사전협의 못해"
트럼프 "중·유럽과 여행관계 복원 바라"…도쿄올림픽 연기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및 유럽과의 여행 관련 관계가 조속히 복원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 하계 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중국 및 유럽과의 여행 관계를 복원하는 일이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30일간 막겠다면서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며 상황 개선에 맞춰 조기 완화 가능성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여행 제한 및 경보를 재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경우 현재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시적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 시간이 걸리는 문제여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빨리 움직여야 하는 점 때문에 유럽 당국자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영국을 입국금지 적용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서는 영국이 코로나19 문제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가 경제에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돼야 할지도 모른다며 관중 없이 올림픽을 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3일만 해도 일본의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나 미국 선수의 참가 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친구'라고 칭하며 "그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남겨두려고 한다"고 답을 유보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